| No. Reply |
2019/07/10 (Wed) 03:20:22 [Back] |
|
|
|
 |
안녕하세요.
만난 곳도 달랐고 접점도 달랐던 관계였지만, 다른 세계의 인연으로 우연히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글을 검색해보니 약 7년 반만에 쓰는 글이네요. (절대 예상 내에 없었던 m 이었을겁니다!)
지금은 원문을 찾아볼 수 없지만, (아마도 리셋 전의 이 곳 댓글이었을 겁니다) 순진무구(중략)히메사마님께서 모 넷 채팅방을 소개시켜 주셨던 건, 제 온라인 인간관계에 있어서 크나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난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인식이 넓어지는 경험. 그 시작을 만들어 주셨던 건, 가벼운 권유였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한 한 걸음이었던 듯 합니다.
(이름이 같은 다른 곳의 영향으로 인식이 굉장히 변질이 되는 바람에 이제는 그 곳은 단어를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세상의 의심을 받게 되는 곳이 되었지만, 그때의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네요.)
열심히 하드를 뒤져서 옛 백업을 찾아봤더니, 첫 방명록 만남으로부터 18년...이나 되었더군요. 당시의 글을 보니 뭔가 저는 지금 기준으로는 엄청 활발하고 예의없는 인물이라서 놀랐습니다. 내가 이랬었나아..
저는 지금은 일본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네요. (일반 파견 IT회사) 17년까지 다니던 한국 회사를 나와서 뭐 할지 방황하다가, 여러 일본에 진출하신 분들의 유혹에 넘어가서 스르륵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2년 전에 먼저 가셨던 Rits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집에서 3개월 얹혀 살면서 면접보러 다닌...)
처음엔 유명 게임회사들에 도전했지만, 스킬부족으로 탈락했네요. 하지만 왠지모르게 '어쨌든 탈조선을 시도하고 싶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떻게든 잘 넘어갔습니다. 여전히 일본어는 약하지만, 본고장 덕질(?)을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매우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제 쪽의 x-y.net 계정은, 최근에 한번 계정 연장을 깜박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트위터나 간간히 할 뿐 홈페이지를 닫은 이후로는 거의 관리하지 않아서 놓쳐버렸었는데, 기억나서 들어가보니 좀 놀라운 상황이었습니다.
매뉴얼에는 90일이 지나면 완전 삭제됩니다.. 라고 써있는데, 제 계정상황은 -130일 로 되어 있더군요. 계정연장 입금을 하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장이 되었습니다.(...)
이걸 오래 쓴 사람을 배려해서 남겨놨다고 해야 하는건지, 매뉴얼대로 동작하지 않는 완전 자동형 방치서버인건지는 미묘하더군요. 살린 김에 열심히 백업하면서도, '여긴 지운다고 해놓고 제 때 안지운다는 건 뭔가 내 정보를 계속 갖고있으려나'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 백업 쭉 하고 나서는 살려뒀던 퓨라드나 irisnx는 다 날려버렸습니다.
클라우드 서버가 세상에 많은 편의를 안겨주긴 하지만, 아직은 전 사진이라던가 올리는 건 묘하게 꺼려집니다.
다른 쪽 인연으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다음에 또 놀러 오겠습니다.
[ Environment: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rv:67.0) Gecko/20100101 Firefox/67.0 ] |
|
안녕하세요.
상당히 오래간만에 뵙는 말세님이군요.
홈페이지에서 SNS로 넘어가신 이후에는 소식을 못 들었는데, 잘 살아계셨군요. 이렇게 아주 오래간만에 뵙는 분들을 보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생각도 가끔 듭니다. 어쩌다가, 아주 어쩌다가보니 아주 오래 지났죠. 20살 무렵으로 부터.
사실 현재 그 채팅방은 irc를 거쳐 디스코드쪽으로 옮겨서 일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때와는 구성원이 꽤 바뀌긴 했지만 대부분은 옛날에 알던 그 얼굴들이지요. 저는 결혼 후 오프쪽 미팅에 자주 못 나가지만 여전히 종종 얼굴보는 사람들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쪽에 있던 사람들 중에 물 건너 간 사람이 은근히 꽤 많이 있지요. 가장 최근에 라삐-르 님이 드므므로 건너가시기도 했고. 아무래도 취미등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찾아가는 일도 드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 탈조선까진 생각없지만 어서 학교는 좀 뜨고 싶군요. 그 때에는 학교에 다녔고 지금은 학교에 있지요. 이제 좀 지겨워서 옮기고 싶지만 저도 스킬부족으로 실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결혼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여기저기 찔러보긴 했는데 말세님에게까진 연락이 못 닿았던 것 같군요. 사실 대구에서 했던지라 많이들 못 오기도 했지만.
x-y는 저도 매우 불안합니다. 유료 결제 이후에도 한두번 뻗었었고.
솔직히 말해서 정상적인 서비스 상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좋건 싫건 도메인 네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서 못 떠나고 있는거지요.
이렇게 몇년만에 오는 분도 가끔 있으시고...
일단 10년을 질러놨는데 과연 그때까지 회사가 남아줄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손님이 있기나 한건지.(...)
아마 현재는 자동방치서버가 아닌가 합니다. 굳이 지우지 않으셔도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갈 것 같은 상태인지라...
클라우드서버에 관해서는 같은 입장입니다. 저는 제 개인서버를 신뢰하지 그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려는 주의이군요. 기술을 익혀서 앱도 만들어보고 해야 할텐데 또 귀찮다고 게임만 하고 있으니...
20년전에는 확실히 젊었습니다. 모르는 사람 홈페이지에 가서 다짜고짜 생일을 알려달라던지 무리한 요구를 막 하고, 일면식도 없으면서 무작정 비비대며 친한척을 할 수 있던 시절이었죠. 지금하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 때 처럼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랬기에 여러 사람들과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게 꼭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젊었던 것이니까.
정말 그때는 25살 되는 분만 봐도 '와 어른이다-' 그랬는데 지금은 어쩌다가 이 나이 까지 되었을까요. 어느분이 라디오에서 말하길 어른이란 없는거고 그저 나이를 먹은 사람이 있을 뿐 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약간 그런 기분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우울한 일 없이 계획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상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 2019/07/11 (Thu) 14:17:52 |
|
|
 |
seit |
|
이제서야 언급하지만 4년 전 갔던 아이마스 10주년 라이브는 말세맨님이 티켓으로 초대해주신 덕분에 같이 갔었습니다. 때때로 인연이란 참 신기해서 20년 전 퓨라드를 알지 못했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겠죠. 이파 퓨라드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넷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죠. 여러모로 마음의 방황도 많이 했지만 과거의 경험이 쌓여 지금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은 제 x-y 계정도 멀쩡히 살아 있어서 아직 존재하는 게 놀라웠습니다.
여담으로 과거 방명록에 실명으로 흔적을 남기셨을 때 이름이 제가 다니던 대학의 같은 학과 반장과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걔는 입학할 때부터 캠퍼스 커플 상태라 여친이 어딜 가도 딱 붙어 다녀서 잘 기억이 나는군요. 옛날에 결혼을 하고 싶어진다고 썼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이는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마냥 귀엽다고 키울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더더욱...
최근 로컬에 퓨라드를 깔아서 과거의 정·사파, 이파 흔적을 살펴봤습니다. 여기엔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흑역사(?)가 있어서 유쾌하면서도 부끄럽고 가슴 시린 추억이 되살아나더군요. 누군가의 방명록에 모닝 댓글 배틀을 걸거나 특정 방명록은 거의 도배하다시피 쓴 기억도 났습니다. 샤아의 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젊음의 소치였지만 즐거웠던 때도 있었다고 확인할 수 있더군요.
올해 여름은 작년의 그 미쳐버린 날씨만큼은 아니라서 지구의 관대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매년 점점 인류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살아있는 동안은 큰 천재지변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 2019/07/15 (Mon) 16:49:26 |
|
|
|
|
세이트님과 직접 만나보셨었나요. 모니터 너머 말고는 한번도 뵌 적 없어서 한편으로 부럽군요. 저야 취미가 빈곤하다보니 이야기거리 찾는데도 한고생이었겠지만... 아이마스 10주년은 꽤 재밌었을 것 같군요.
사실 20세기 말엔 정말로 세계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여기를 만들때만 해도 몇년이나 있을거라곤 상상은 커녕 그 근처의 문제를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그 당시 PERL을 지원하던 많은 무료 호스팅업체들이 죄다 문을 닫아서 지금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일까요... 한편으론 지금까지 호스팅을 이어왔으면 꽤 큰? 데이터 보유 회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해보기도 합니다만...
너무 오래 된 과거 기억은 쳐다보기에도 좀 불안한 그런게 있습니다.
혹자는 권태기가 온게 아니냐고 놀리는데, 괜히 텍스트를 읽다가 감정이 북받쳐온다던가 그런 일이 있어서 옛날 기록은 함부로 손 댈 수 없이 방치중입니다. 비교적 즐거운 일들이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캐리어 선생님의 업적을 찬양하는 계절이 왔고 열심히 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걸까, 하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헬스장에서 일치 된 발구르기로 건물을 흔들듯이 실외기의 일치 된 발열로 외부온도를 되려 올리는건 아닌가 하는 괴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큰 천재지변은 없어야 하지만 출근해야 하는 직장에는 운석하나쯤 떨어져주지 않을까 매일 기대한지 몇년된 것 같군요. 다른데는 다 괜찮으니 직장에만...
|
|
| 2019/07/17 (Wed) 14:51:04 |
|
|
PureLifeDream Ihpa
Copyright 1999-2000. sEIT, NvyU, Maylily, Russie.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