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Reply |
2017/08/03 (Thu) 00:20:47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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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하셨는지요.
계약직 마감이신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인가요...
좋은 직장을 찾으셨기를 바랍니다.
1년단위의 계약직이긴 합니다만 제가 나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먼저 짤릴 일은 없는 준정규직 대우이니 편한 점은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책임질 일이 많다는 건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많네요.
언젠가는 독립해야 할 텐데 이래가지곤 독립해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들곤 합니다.
여튼 사람 살기 힘들어요 참.
뭐가 어찌 되었든 해나갈 수 밖에 없겠죠. 가끔 그냥 사는 걸 그만두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만 아직 이런 것에 로망을 가지고 있다는것도 어찌보면 참 철없는 일이긴 합니다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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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달 말 까지인데 아직도 좋은 소식이 없어서 빌빌대고 있습니다.
방금도 전화로 연락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논문 갯수 맞는지 확인전화 온거고... 이걸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논문이 모자라서 확인하러 연락한건지 모르겠네요. 연락 주신분의 차후에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만 귓가에 맴돌고.
정규직이 가고 싶네요. 매년 이렇게 새직장을 찾으러 다니는것도 너무나 피곤할 것 같고. 사실 올해 반년동안 이러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첫 인생의 위기라.... 전문직이 아니다보니 뭔가 내세울게 없군요.
그래서 교수님께서 항상 자기가 제일 잘하는게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이력서 쓰면서 내가 뭘 잘하나 한참 고민해보니 그런 결론이더군요. 문제는 제가 잘한다고 할만한걸 내세울 곳에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 학계를 떠나서 일을 해보고 싶은데 영 뽑아주는 곳이 없군요.
결혼식은 100일 앞으로 다가오고 신혼집도 봐야하고 전세대출도 알아봐야 하는데 이직하면 대출이 어려우니 그것도 문제고, 당장 이직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신혼여행 같은것도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하는데, 할건 많은데 준비는 하나도 안되어 있네요. 좀 억지를 부려서라도 남았어야 하는건지, 결혼을 조금 더 서둘러서 작년에 했다던지 차후에 했다던지... 여러모로 후회 비슷한게 되고 있긴 합니다.
사는걸 그만두는 방안도 가끔 머릿속을 지나가긴 하는데 그건 그냥 언젠가 올테니 될데로 되리라.. 하고 있지요. 원한다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굳이 오라고 해도 딱히 메리트도 없는지라, 조금 더 고통받기 전에는 그러진 않을 것 같군요. 솔직히 위기니 어쩌니 해도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으니까요.
대신 요즘에는 저런걸 계산해보고 하지요. 소비를 최소로 줄이고 저금만을 소모하며 지내면 최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조금 더 좋은 소식을 드리고 싶군요, 진심으로.
살려면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잘 살고 싶어요.
제대로 살고 싶은게 일종의 꿈이었는데 잘 안되는군요.
레제이르님은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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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7 (Mon) 16: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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