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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Fri) 04:36:44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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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나타나는 가우루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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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야기했던 문제는 전자공학 쪽의 난제 중의 난제로 손꼽히는 문제더군요. 하긴, 몇가지 힌트만 가지고 멀쩡한 복소행렬을 두쪽으로 분리해버리는 환상의 방법이 있다면 오디오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고생하진 않았을 겁니... 어쨌든 여러가지 방법을 try하고 있어요.
요즘은 주변에 자상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줄어들었단 느낌입니다. 각자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올라가다 보니 자기 자신도 보듬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이것이 바로 서른이 되어 겪는 외로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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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안주무시고 뭘 하고 계셨을까요.
간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Polar decomposion, 제가 좀 더 알면 설명을 해드리겠는데 저로선 위키 문서를 봐도 어렴풋이 식을 그렇게 쓰는구나 밖에 모르겠고 그 각각이 무슨 역활을 하는지 까지 알 수 없어 그리 도움이 안되는군요.;
사실 어딘가엔 이미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그 답을 보고도 답인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제가 엊그제 본 경우가 그랬습니다.
어떤 문제를 하나 발견했던게 아마 2년전의 일 일겁니다. 실험적 결과로 우연히 나온 경우를 일반화 하다보니 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말 그대로 실험적 결과로 나온 반응이다보니 그 원리를 모르겠는겁니다, 그 이후로 2년이 지나도록.
그 문제를 기억하면서 그동안 새로운 논문을 몇개 보다보니 눈에 띄는 논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논문 역시 2년전에 이미 봤던 논문이지만 그때는 거기까지 이해하지 못 했었지요. 글자만 읽었던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나와있는 정리를 차츰 이해하다보니 제가 발견했던 내용의 증명이 가능했었습니다.
저는 매우 기뻐하고 그 결과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었는데- 이게 최근 한달 사이의 일인데, 몇일전에 우연히 다른 공식의 이야기를 듣다가 '그 공식이 이미 제가 3년전에 봤던 공식이고, 이 역시 봤었지만 이해하지 못 했었고, 그 공식이 정확하게 제가 발견했던 내용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페이지까지 체크해가면서 몇번이고 봤던 내용이지만 이제야 그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버린 기분이지요. 몇년이 흘러서야.
...아 다행히 그 결과는 이미 도구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것 자체의 증명이 이미 되어있다고 해서 타격을 받을 일은 아니라고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론 다행이지만 몇일간은 패닉상태이긴 했었지요.
아무튼, 좀 더 보다보면 어딘가엔 대개 길이 있는 법이지요. 꼭 그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위의 샛길을 잘 뒤지다보면 더 빠른 길이 있을 수도 있고요.
요즘은 제가, 주변에 자상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었단 느낌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느꼈던 느낌은 그와 반대 입니다. 어렸을땐 좀 더 사람을 쉽게 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터, 20살이 더 넘고 부터는 사람들이 조금 더 답답해졌습니다, 물론 제가 그럴 수도 있지요.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쉽게 털어놓고 고민거리도 들어주고 그랬던 사람들이지만 다들 굳건해졌는지 그리 쉽게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 할 기회도 없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선 꽤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게.
거북이, 아마 거북이 처럼 움츠러드는 법이 다들 늘어버린게 아닐까요. 그렇게 말하지 않아버릇하면 말을 건낼 곳 역시 줄어들어 버리겠죠. 아주 가끔은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는데 어디에 건낼지 몰라서 가슴속에 끙끙 안고 가는 이도 보곤 합니다. 결국 좀 더 참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거지 어릴적 보다 스트레스가 덜 생기는건 아니니까요. 더하면 더 했지.
그때쯤 느끼게 된건 대화는 결국 상호작용이라는거지요. 말을 거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말을 받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예전엔 말을 걸면 누구나 받아준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마, 좀 더 말을 거는걸 무서워하게 된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결론이 이상하지만 뭐든 끈임없이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 입니다.
계속 살아가는 이상 일에서도 손을 놓을 수 없고 외롭지 않으려면 커뮤니티도 계속 이어가야 하고요. 그것들이 끊어지는 일이라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키쨩도 슬슬 장가를 가시지요?(넌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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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Fri) 07:4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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